‘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함에 따라  국내 스타트업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을 무기로 17일간의 평창올림픽 여정에 동참한다.

 

■ ‘평창을 달린다’…O2O 교통 서비스들의 각축전

평창올림픽의 공식 앱인 ‘고(Go)평창’ 앱을 통해 벅시·이지식스코리아(승합차), 위즈돔(버스), 그린카·쏘카(카셰어링), 카카오모빌리티(택시) 등 6개 기업이 교통서비스 사업자로 참여한다.

벅시(BUXI)는 공항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밴을 연결해주는 ‘공항행 승차 공유 경제 스타트업’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벅시는 고평창 앱을 통해 인천공항 – 평창·강릉, 서울·경기-평창·강릉을 오가는 고객들을 위한 기사 포함 렌터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지식스코리아(Easi6)는 2013년부터 홍콩과 심천 간 리무진 서비스 ‘이지웨이’를 출시하고 운영해왔다. 이들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이지식스코리아’를 정식 출범하고 국내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총 1,051대의 예약 가능한 차량을 확보하고, 평창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위즈돔(Wizdome)은 2011년부터 주문형 버스 서비스 ‘e 버스’를 출시했다. 현재 이들은 SK, 한화, CJ, 카카오 등 기업 통근버스 166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위즈돔은 서울시에 직접 제안하여 올림픽 기간 동안 무료 셔틀버스 ‘평창e버스’를 운영한다.

국내 카셰어링 업계 선두를 다투는 그린카와 쏘카 서비스도 고평창 앱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자원봉사자들 ‘밥’도 스타트업이 맡는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서비스하는 벤디스는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1만8천여 명에게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공급한다. 약 65만 분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5억 원 규모다.

식권대장은 2014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 기업용 모바일식권 서비스로, 종이식권과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으로 운영되던 기업 식대관리 시스템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한 것이다.

 

 

■ 개·폐회식을 수놓을 프로젝션 맵핑 

혼합현실(MR) 콘텐츠 제작사 닷밀(.mill)은 닷밀은 2012년 5월 설립된 기업으로, 프로젝트를 활용해 벽에 이미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댄서들이 공연하는 미디어 퍼포먼스 무대 등을 연출해왔다. 평창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선보인다. 프로젝션 맵핑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미디어 파사드와 유사하다. 닷밀은 개·폐회식 프로젝션 맵핑의 절반을 연출한다.

 

 

■ 올림픽 맞이 스타트업 개별 프로모션도 활발 

공식 협업 형태는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올림픽을 응원하는 홍보 활동을 준비한 스타트업들도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큐딜리온 중고나라’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손을 잡고 ‘올림픽 티켓 불법 거래 방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중고나라는 2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입장권, 숙박권 사기거래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림픽 사기 예방법’도 배포하는 등 단속과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선다.

통합 번역 플랫폼 플리토는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일대에 ‘랭귀지 프리존’을 조성했다. 이는 한글이나 영어로만 표기된 있는 각종 안내문, 표지판 등을 QR 코드 촬영만으로 더 많은 다국어로 제공하는 활동이다. 총 10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가 지원된다.

이밖에도 여기어때, 야놀자 등 숙박 O2O 서비스들 역시 평창 및 강릉지역 방문 독려를 위한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축제를 통해 국내 선수들은 물론,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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