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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신홍합밸리 갤러리 전시]

제2부 – 신상민, 허건 개인전(2016.08.04~08.11)

The Meaning of Meaninglessness

빈 종이가 있다. 그것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울지 고민한다.
빈 공간이 있다. 그것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울지 고민한다.

“삶은 B와 D사이의 C다.” 라는 샤르트르의 말처럼 우리들의 삶에는 많은 선택지가 놓인다. 그리고 그런 선택지 앞에 서게되면 나름의 배움이 부족하고, 보고 들은 것이 적어 무언가를 선택하기 힘들 때, 마법처럼 복잡함을 감춰주는 ‘그냥’행동 했었다. 허나 제도권에 깊숙히 들어갈수록 우리들은 더 이상 ‘그냥’ 하지 않으려 한다. 아침에 입고나갈 옷을 고를 때도, 물건을 살 때도, 직업을 선택할 때도, 물론 일의 경중은 있겠지만 짧은 선택 속에서도 그냥이 아닌 의미를 찾으려 했으며 무엇을 하더라도 의미가 있어야 했다.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이유가 필요했고 ‘그냥’이라는 말은 쓸데없음으로 치부되어 때론 잘못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이러한 ‘그냥’이 정말로 무의미 할까?

한 가지 확정적인 것은 이번 전시인 <무의미의 의미>가 단순 무의미의 동어반복은 아니다. 아직은 ‘그냥’이 용인되는 작가들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질문과, 답변과, 옹오와, 설명으로 그리고 그냥이라는 말로 채워질 전시의 여백속에 그들의 다름과 공통분모 찾으려느 과정의 이야기다.

모쪼록 ‘그냥’이면서도 ‘그냥’이 아닌 우릴 둘러싸고 있는 이 무의미를 들이마셔 보자.

신상민,허건작가의 8가지 작품들 신홍합밸리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