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맞서는 정보기술들

“순(순찰차) 1호 A약국 주변에 급히 출동하길 바란다.”

27일 경북 경산경찰서 사무실에 도입된 빅데이터 기반 유동인구 분석 시스템 ‘지오비전’에 빨간색 표시가 많아지자 현장 순찰팀에 곧바로 이 같은 지시가 내려진다. 최근 5분 동안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몰려들고 있음을 시스템이 감지해 자동으로 출동 명령을 내린 것이다. A약국의 공적 마스크 판매 시간이 다가오면서 생긴 해프닝이지만 유동인구 실시간 분석은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거나 미리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민해진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붙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이미 사건이 터지고 난 뒤가 많다”며 “한정된 순찰 인원에도 사전 핀포인트 순찰이 가능해져 시민 안전을 더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오비전은 SK텔레콤이 개발한 국내 최대 빅테이터 공간 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기존에는 유동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 분석 등에 활용됐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경찰에 무상 제공돼 시민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오비전의 최대 장점은 유동인구를 실시간으로 성별, 연령대별로 세분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지라프(GIRAF)’를 통해 60TB(테라바이트)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5분 단위로 분석하고 시각화해 경찰 측에 제공한다. 최근 3시간 단위 유동인구와의 비교분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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