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투자 유치 52개 기업, 3,497억 규모 

 

2018년 10월의 스타트업 투자는 총 52개 기업, 3,497.4억 규모로 이루어졌다. 유치 기업 수와 금액면 에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라인게임즈다. 라인게임즈 주식회사는 글로벌 투자 기업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로부터 1,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라인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보통주 144,743주)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라인게임즈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선보일 신작 프로젝트들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 글로벌 게임사로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2년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를 시작으로,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및 ‘프렌즈런’ 등을 시장에 안착시키며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등 다양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사업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7년부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LINE, 대표 이데자와 다케시)과의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게임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1월에 이어 87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베스핀글로벌은 시리즈A의 총 470억원 규모 투자유치와 함께 회사 설립 이후 2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총 1,3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게 되었다.

 

2015년에 설립된 베스핀글로벌은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의 클라우드 이전 및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돕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옵스나우(OpsNow)’를 통해 클라우드 IT 운영 가시성 확보, 거버넌스 수립 및 클라우드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처럼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독창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AI를 가능하도록 하고, IT 서비스를 자동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랜만에 콘텐츠 분야에서도 큰 규모의 투자건이 있었다. 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는 중국 웹 소설 플랫폼 CLL(China Literature Limited)과 엔씨소프트로부터 250억 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문피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비롯,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에 박차를 가해 보다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피아는 이미 2월 CLL에 문피아 웹소설 ‘환생좌’, ‘던전메이커’ 등 총 9개의 작품을 수출했다. 해당 작품들은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CLL의 웹소설 플랫폼 웹노벨(Webnovel)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더불어 문피아에서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웹툰 10개 작품도 CLL을 통해 중국 전역에 유통될 전망이다.

 

문피아는 2002년 커뮤니티로 시작해 2012년 정식 사이트로 오픈했으며 국내 대표적인 웹소설 연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판타지, 무협 등 장르문학을 주로 제공하며 월평균 페이지 뷰는 1억 회 이상, 방문자 수는 40만 명에 달한다. 2014년 50억 원이던 문피아의 매출액은 2016년 190억원, 2017년 27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추정치는 35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아만다 개발사 넥스트매치, 데이팅 앱 ‘너랑나랑’ 사업 부문 양수

넥스트매치가 데이팅 앱 ‘너랑나랑’을 모회사 메타랩스로부터 50억 원에 사업 양수했다고 지난달 5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너랑나랑’은 대만에서 100만 명이 넘는 누적 가입자 수를 확보했으며, 데이팅앱 전체 매출 5위, 다운로드 4위를 기록 중이다. 상반기 기준 아만다, 너랑나랑, 그루브의 국내외 누적 가입자 수는 총 760만 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데이팅 앱 기업 기준 최대 규모다.

 

넥스트매치는 사업 양수 목적에 대해 모바일 데이팅 사업 일원화를 통한 전문성 극대화 및 시장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양수를 시작으로 넥스트매치는 ▲추가 인수 및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대만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아시아 시장 추가 진출을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넥스트매치 신상훈 대표는 “이번 양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모바일 데이팅 사업 역량을 증대시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추가 인수합병과 신규 서비스 출시, 서비스 개선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핀테크 영역 확장

 

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다. 구체적 지분 규모와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신안캐피탈로부터 50% 이상의 과반 지분을 400억 원 안팎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573억 원과 영업이익 73억 원을 기록한 기업금융 증권사로 금융 상품의 판매 및 중개·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11년 차 기업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주식·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 및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주식 매매 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바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2014년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뒤 지난해 2월 중국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자회사로 독립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3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달 월간 총 거래액은 2조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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