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타트업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스타트업의 55%가 서울에 위치하고,

 

수도권 주요 지역별로 스타트업 분포를 보았을 때 

테헤란밸리가 있는 강남과 서초에 가장 많고,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라 부르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두번째,

세번째는 홍합밸리를 중심으로 한 마포·서대문구 권역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기사원문과 링크는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원문링크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3&aid=0003436666&sid1=001&fbclid=IwAR2MYe8M9jzQ1cAU7_hR2V_PomIlCrM_HrdnLnC7gUndJ-QV8RtywE9CztY

 

 

[대한민국 스타트업 지도]
– 판교가 1위 아니었어?
비싼 임대료 피해 청년창업가 이동
가디·구디·홍합밸리의 스타트업 판교보다 많아… 1위는 테헤란밸리
지난 25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G밸리테크플랫폼(G-Valley Tech Platform). 1260㎡(약 381평) 규모 사무실 한편에선 3D(3차원) 프린터 10대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도면을 입력하자 모래처럼 생긴 분말 위로 레이저가 지나가면서 작은 거푸집을 만들었다. 벽에는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컷빽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서핑보드가 서 있었다.

 

이곳은 G밸리테크플랫폼에 입주한 스타트업 10곳이 재료비만 내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마이크로 팩토리(작은 공장)’다.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의 박진호 연구원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내면 상주 연구원이 시제품 제작을 돕는다”며 “근처에 이렇게 3D 프린터로 제품 개발을 돕는 기관과 업체가 열 곳 정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창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ICT(정보통신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 열풍이 불면서 스타트업들은 강남 테헤란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벗어나 퍼져 나가고 있다. 1970년대 섬유 산업의 중심이었던 구로공단은 젊은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면서 ‘가디'(가산디지털단지) ‘구디'(구로디지털단지) 소리를 듣고, 마포·서대문구에는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 창업가들이 몰리면서 ‘홍합'(홍대-합정)밸리가 생겼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설립된 도·소매와 건설업 등을 제외한 기술 기반(정보통신·과학기술 등) 신설 법인은 20만6199곳이었다.

 

◇판교보다 스타트업 많은 ‘가디·구디’

본지는 스타트업들의 창업과 경영을 지원해주는 법인 벤처스퀘어가 집계한 국내 주요 스타트업 9814곳의 위치·업종 빅데이터 ‘스타트업 지리지(地理志)’를 분석해봤다. 지리지에 따르면, 전체 스타트업의 절반이 넘는 5441곳(55%)이 서울에 있었다. 경기도에는 둘째로 많은 스타트업 2175곳이 있어 수도권에만 스타트업 약 78%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 된 스타트업 9814곳은 정부와 지자체, 국내 벤처캐피털, 각종 기관에서 지원이나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수도권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테헤란밸리가 있는 강남(1266업체)과 서초(565업체)에 스타트업 1831곳이 몰려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라 부르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권역에 1388곳이 터를 잡았다. 셋째는 홍합밸리를 중심으로 한 마포·서대문구 권역이 452업체로 많아, 2000년대 후반 IT 벤처기업의 중심지로 통했던 판교(경기도 성남시·428업체)를 제쳤다. 5위는 서울 영등포구(356업체), 6위는 성동구(255업체)였다.

 

◇강남 밖 싸고 일하기 좋은 곳을 찾아

스타트업들은 가산디지털단지·구로디지털단지를 택한 이유로 ‘저렴한 임대료’와 ‘제품 개발을 하기 좋은 환경’을 꼽았다. 가디에서 주차장 정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파킹고의 오대성 대표는 “가디는 시제품 제작을 의뢰할 수 있는 업체부터 부품 업체까지 협력업체가 많아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오기 좋은 곳”이라며 “임대료도 강남·판교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영등포, 홍합밸리 등도 사무실 임대료가 강남 테헤란로의 50~70% 수준이라, 투자금을 아껴야 하는 스타트업들이 오기 좋은 환경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남 테헤란로의 사무실 평균 임대료는 1㎡당 월 2만2900원, 홍대·합정은 1만7700원, 영등포는 1만3200원이었다.

 

각 지역 특징에 따라 몰리는 스타트업 업종도 다르다. 하드웨어 개발 인프라가 좋은 가디·구디엔 서울 전체 하드웨어 스타트업(446업체)의 절반에 달하는 213업체가 있다. 금융기관과 투자 회사가 많은 강남엔 금융 관련 스타트업이 많았다. 서울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53업체)의 절반 이상(29업체)이 테헤란로 인근에 터를 잡았다. 연세대·서강대·홍익대 등 대학이 많은 홍합밸리엔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이 서울에서 강남구 다음으로 많았다.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유튜브 동영상 등을 제작하는 스타트업들이다.

 

이렇게 창업 지도가 바뀌면서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과 투자사도 강남 밖 다양한 곳으로 퍼져 나갔다. 예컨대 성동구 성수동엔 창업 5년 미만 스타트업들이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서울시 중소기업지원센터 ‘성수 IT센터’가 있다. 금천구엔 1인 창조 기업 지원센터와 엔젤투자협동조합, 영등포엔 신용보증기금이 있어 투자와 저리(低利) 대출을 받기에도 좋다. 지원 기관에 대한 정보는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K스타트업’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벤처스퀘어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벤처캐피털도 서울 서남부와 강북에 속속 생겨나면서 창업 지도 변화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